안녕하세요. 문지기입니다.

이곳은 우리 교회에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이야기들을 토론하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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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0일 수요일

받은 글 올려드려요

이사하게 되면서 교회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도는 이야기- 뉴저지 장로교회에 가봐라 거기 새로 젊은 목사님이 일년전에 오셨는데 말씀으로 큰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새벽예배에도 수백명이 온다더라...
그래서 몇달 전 어느 새벽에 새벽예배를 나가게 되었는데, 그날 그 목사님의 말씀이 참 좋으셔서 지금도 머리속에 또렷이 기억됩니다. 좋은 말씀이란 늘 사람들의 인생을 이끌어 주고 좋은 영향을 주는 이유를 알게 된 듯 합니다.
<교회는 목사의 교회도 교인들의 교회도 아니고 주님의 교회입니다. 목사가 < 이건 내 교회>라고 욕심을 가질 때, 그걸 지키고저 분란이 일게 되며 교인들이 < 이건 내 교회, 내가 오래된 성도>라는 주인의식을 가질 때, 오래된 성도와 새로 온 성도들 사이에 분란이 일게 됩니다. 주님의 교회임을 명심하고, 목사도 교인들도 다 욕심을 버릴 때, 주님의 교회에 잠간 머물다 가는 나그네들이라는 생각으로 교회를 섬길 때 교회가 주님의 참된 교회의 모습으로 있게 될 것입니다. 저도 욕심을 가져서는 안되고 여러분들도 욕심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참 마음에 깊이 남는 말씀이셨습니다, 목사님이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하실 때 교인들도 그런 목사님의 마음가짐을 본으로 교회를 섬겨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서 은혜를 받는 것 같습니다. 저도 큰 은혜를 받고, 제가 이사로 또 다른 사정으로 교회를 옮겨다닐때도 마음이 상처를 받지 않게 된 거 같습니다. 주님의 교회, 어느 목사의 교회도 어느 교인들의 교회도 아닌 주님의 교회, 여기에 잠간 머물며 봉사를 해도 그건 내가 주님께 해드리는 것. 사정으로  떠나게 된다 해도 떠나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 더 험한 길로 주님을 전하러 떠날 수도 있어야, 더 평화로운 길로 주님을 찬양하러 떠날 수도 있어야 하며 이 모든 길들이 결국은 주님안에 있는 유일한 길이며 주님을 떠나는 길은  아닌 것.
그런 평화와 위로가 마음에 있게 되어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주님으로 인해 기쁠 수 있게 된 그 목사님의 말씀이셨습니다.

제 아는 사람이 어느 교회의 교직자신데 뉴저지 장로교회 여름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싶어 그 목사님께 문의를 드렸다고 합니다. 다른 교회 교직자인데 학비를 디스카운트 해주실 수 있냐고 문의드렸더니 우리 교회에 아직까지 그런 면의 룰들이 없었는데 한번 검토해 보겠습니다고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좋은 문의를 주셔서 고맙고 덕분에 우리도 이번에 좋은 룰을 새로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교직자분들의 자녀들에 한해서는 학비 절반을 우대해 드리겠습니다...

참 마음에 감동이 이는 스토리였습니다. 교회의 목사나 섬기는 성도들이나 기득권이 되지 않고 교회도 교회의 교육프로그램같은 것도 < 내 것>으로 사유화 하지 않고 모든 것이 <주님의 것>, <주님의 일>이라는 사명감으로 일하기에 일어날 수 있는 스토리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을 맡은 자가 그걸 자신의 기득권으로 권력으로 생각하면 이런 아름다운 스토리들을 우리가 살아가면서 들을 수 없겠지요.

작은 일 하나 맡아도 주님의 일이란 사명감으로, 내 것이란 욕심을 빼고 앞으로도 주님 일을 해갈 수 있는 저 자신이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세상의 목사님들도 이 교회가 내 교회, 내가 뼈를 묻어야 할 곳이란 욕심을 버리고 주님의 교회를 잠간 맡고 있는 청지기의 마음으로 언제든지 봇짐을 싸지고 떠나야 한다는, 떠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교회를 계속 아름답게 꾸려가주시기를 바래봅니다. 그래서 우리같은 성도들이 계속 여러 교회에서 들려나오는 이런 아름다운 말씀, 아름다운 스토리들을 접해가면서 주님을 찬양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댓글 5개:

  1. 형제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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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http://www.youtube.com/watch?v=AFiDENDRoYk&playnext=1&list=PLF9FB3680E72D09BC

    http://www.youtube.com/watch?v=se7fc1YJPYo&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ReDEDuFHDXA&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ZmjyEzK1EIA&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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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리 교회는 나를 포함해서 교역자들에게 사택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택만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이유가 있다.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살이를 한 사람이다. 교인 석에 앉아서 목회자들을 지켜 본 기간이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목회자들 가운데에서 학부부터 신학교를 가고 졸업한 사람들은 세상을 모른다. 세상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모른다.

    돈 버는 것 절대 쉽지 않다. 내 자식의 학비를 대기 위해서 상사로부터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지 모른다. 여러분 목회하는 교회의 장로, 집사들 다 주일에는 웃고 앉아 있지만 그 분들 하루에도 열 번씩 사표 생각할 것이다. 못 죽어서 그 직장 다니는 것이다.

    그런데 젊은 교역자들은 졸업해서 용케 한 교회의 전임 교역자만 되면 한국 상황에서는 집 주고, 차 주고 전부 다 준다. 그러니 세상살이를 모르니 아무리 책을 많이 보고 아름다운 설교를 해도 현실 속에서 뼈 빠지게 살면서 온 사람들에게 목사의 설교는 뜬 구름 잡는 소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목사들에게 보수는 나하고 별 차이 없이 많이 드리되, 적어도 집만은 사글세를 내더라도 본인이 책임지자고 했다. 세상도 알고 가장으로 내 집안 식구들을 내가 사는 집은 사글세 돈이라도 내가 내고 살겠다는 결단이 서 있는 목회자만 이재철이의 사병이 안 될 것이다. 내가 잘 못하면 "목사님 틀렸습니다.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나. 그리고 이 목사가 변질됐다 생각하면 교회를 박차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박차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뭔가 장치를 스스로 만들어둬야 한다.

    그러나 교회가 모든 것 다해 주는 것, 그 안락한 삶에 젊은 나이부터 적응해버리면 결국 그 교회 담임목사와 재정 장로의 사병이 되어버린다. 한국 교회에서 우스꽝스러운 일들이 일어나는데 그 교회 교역자들이 다 목사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나. 왜 그러겠나. 여기 나가면 내 자식들 살 데가 없기 때문이다. 사글세방에서 살 결심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주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us)

    "이 길 외에 어떤 길을 가겠습니까?"
    신학생 컨퍼런스에서 이재철 목사와 참석자들이 눈물 쏟은 사연

    그래서 우리 교회의 교역자들에게 "백주년기념교회가 여러분들에게 사택을 안 주는 것은 돈을 아끼려는 것이 아니다. 다른 이유 아니다. 여러분을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목회자의 정신을 지켜주는 한 방편이다. 그래서 그런 목회자를 뽑을 때부터 단서조항이 붙어있기 때문에 편안한 길을 가시려는 분들, 굉장한 학력을 가지신 분들은 아예 지원하지 않는다. 사명감을 가진 사람만 한다. 목사답게 살아보겠다는 사람만 지원한다. 매년 뽑는 숫자가 제한되어 있다 보니 재수, 삼수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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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목회자의 권위는 목회자가 자기의 것을 포기하면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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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세상에 살다보니 여러 사람들을 만났는 데,
    교회에 다니다 보니 여러 목사님들도 알게되는군요.
    참 좋은 분들도 계시지만,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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